일을 그만두고 어떤 책을 읽어도 집중을 하지 못해서 소설책을 찾아다니다 우연히 '겨울서점'에서 추천하는 책 리스트를 보게 되었고,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담은 책들 중 하나이다. 줄거리는 심플하다. 기억을 잃은 채 서울역에서 지내던 한 노숙자가 우연한 인연을 만나서 조용한 편의점에 일하게 되었다. 그는, 독고씨는, 마주하는 손님들과 동료들에게 선한 행동들을 하면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반작용으로 본인의 기억을 서서히 찾아가는 내용이다. 추운 겨울에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내용은 봄의 햇살처럼 포근해서 좋았다. 책을 읽으며 도덕경에 담긴 내용이 떠올랐다. “의(義)란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하는 마음이다. 유교에서는 무엇을 할 때 이(利)가 된다고 하여 행하는 행동과 이해(利害)에 관계없이 오로지 옳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