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리의 법칙] 6부. 마스터리

마스터리의 법칙

 

과업찾기 → 수련기 → 창의적 실행 → 마스터리

마스터리

"포정은 문혜군을 위해 소를 잡고 있었다. …(생략)...

"아, 참으로 놀라운 솜씨로다!" 문혜군이 말했다. "기술이 어찌하여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단 말이냐!"

포정이 칼을 놓고 대답했다. 

"제가 추구하는 것도 도입니다. 기술보다 훨씬 우월한 것이지요. 제가 처음 소를 잡았을 때 제 눈에는 소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년 뒤에는 더 이상 소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이제 저는 눈으로 소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정신으로 대합니다. 생각과 감각이 멈추고 정신이 원하는 대로 저절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장자, 기원 4세기 중국 철학자.

마스터리의 최종 목적지. 직관력과 합리적 사고가 합쳐져 부분이 아닌 '전체를 느끼는 감각'을 얻는 수 있다. 한 분야를 통달한 전문가. 궁극적인 우리 모두의 목적지.

 

"장기간의 강렬한 몰입과 집중은 복잡한 구성 요인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내면화할 수 있게 하며, 이런 직관력과 합리적 사고가 결합할 때 우리의 정신은 잠재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한층 더 확대되어 삶의 비밀을 꿰뚫어 볼 수 있다. 그 수준에 이르면 거의 동물적인 감각에 가까운 직관력을 갖추게 될 뿐만 아니라 인간 특유의 지각력이 이를 수 있는 범위도 훨씬 광범위해진다. 우리의 두뇌는 이 힘을 습득하도록 만들어졌으니, 내면의 성향을 충실히 따라 그 궁극적인 목표를 추구한다면 자연히 고차원적 지성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p472

 

마스터리에 이르면 시야가 확장된다.

 

자기인식과 확신을 통해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자.

 

근원적 힘. 주변 환경을 느끼고 연결을 맺는 능력

 

"거미줄 한가운데 자리 잡고 앉아 지극히 미세한 진동까지 포착할 수 있는 거미.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발전하고, 그동안 쌓은 지식을 주변 환경을 느끼는 감각과 결합한다. 우리는 복잡성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혹사하는 대신 환경을 바꾸고, 그러한 변화가 발생하기 전에 내면으로부터 감지할 수 있다."-p517

 

이 능력은 다각도로 면밀하게 관찰하는 시각과 분석하는 두뇌에서 온다. 겉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 안에 숨어 있는 의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극도의 집중력

 

"끈기와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에게 알맞은 길을 찾을 수 있다."-p528

 

마스터리에 이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1만 시간 이상)의 투자가 필요로 한다. 몰입해서 할 수 있어야 할 것이고, 과정을 즐기지 못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장점은 우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데려가지만, 단점은 전진하는 우리를 붙잡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장점에 의존해야 앞으로 나가갈 수 있을 것이다.

 

심신에 체화되는 기술

 

"고난도의 복잡한 기술을 배울 때는, 먼저 일련의 기본 기술들을 하나씩 정복해야 한다. 하나의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할 때마다 우리의 정신은 더 고차원적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모든 과정이 다 끝나고 나면, 즉 더 이상 배울 기술이 없어지면 우리 두뇌는 엄청난 양의 정보가 쌓인 상태가 된다. 그 모든 정보와 지식이 내면화되어 우리 신경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p545

 

끈질긴 연습과 반복을 통해서 기술을 연마해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생명력

 

"당신의 작업물을 살아 있는 생명체로 바라보라."-p555

 

세부적인 요소들과 측면들을 관찰하고 재연, 표현해낼 수 있어야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예컨대 작가는 전력을 쏟아 소설 속 등장인물의 세밀하고 미묘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현상화해야만 비로소 독자들이 그 인물을 생생한 캐릭터로 느낄 수 있다."-p555

 

전체적 관점

 

끊임없이 시각을 넓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하는 일의 전체적인 목적을, 지금 진행하는 일이 장기적인 목표와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늘 상기해야 한다."-p562

내부적 관점

 

"우리는 자신의 믿음과 가치 체계를 타인들에게 투영하려는 경향이 있다. …(생략)... 그들의 신념 체계와 가치관, 그들 사회에서 공유하는 신화, 세계관으로 들어가야 한다."-p574

 

타인을 이해하려면 내 가치관을 잠시 접어두고, 상대방의 세계관으로 들어가야 한다.

 

만능인

 

"만능인이란 온갖 학문에 대한 식견이 해박하여 자연의 본질에 한층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비밀을 간파하는 사람을 말한다."-p585

 

지식의 폭을 넓혀서 다방면의 지식을 통합할 수 있다면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연습과 훈련과 숙고를 통해서, 성공이나 실패, 발전과 저항을 통해서 마땅한 연결 관계를 무의식적으로 깨닫는 법을 배운다네. 이 과정에는 후천적인 습득과 직관적 통찰이 동시에 필요하지. 그럼으로써 경이롭고 조화로운 통합이 일어나는 거야. ...... 이 세상은 혼란스러운 이론으로 가득해. 나한테는 내 안의 힘, 내 안에 끈질기게 존재하는 힘을 최선의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내 고유의 개성을 장악하고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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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다. 

 

내용을 정리하면서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업에 종사한 지 2만 시간이 넘었다는 걸  알았다. 

나는 이 긴 시간 동안 무엇을 단련했는지..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경주마 기수의 의도되로 뛰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차안대를 낀 경주마처럼, 2011년 겨울부터 2015년 여름까지 3년 반 동안 1만 시간을 훌쩍 넘게 일했다. 좋은 스승을 만나 내 한계치로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쉼 없이 뛰어온 나는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앞으로 뛰기 바빴던 것 같다. 떠나기로 결심했다. 내가 더 이상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겠다는 생각과 지친 나의 마음은 다른 곳으로 도피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짧은 휴식을 가졌다. 

 

그해 2015년 늦은 가을, 오래된 미국 펍을 지인 셰프와 함께 팀을 이루어 운영하게 되었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무언가를 내 손으로 만들어 낸다는 기분,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차안대가 벗겨진 경주마는 넓어진 시아에서 보이는 새로운 세상을 보며 느껴지는 기쁨과 앞에 있는 위험만이 아닌 양 옆의 위험까지 신경 쓰면서 달려야 하는 두려움이 뒤섞여서 흥분한 채 달렸다. 

 

다행히, 아무것도 모른 채 달렸던 3년의 수련기가 빛이 나는 시간들이었다. 온전히 혼자 할 수 있을 거라는 자만심이 컸었다. 그 자만심만큼 두렵기도 했다. 다행히 내 배움은 쓸모가 있었고, 다행히 우리의 창의적인 실행은 성공적이였다.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 후에도 나의 창의적인 실행은 계속되고있다. 아직까지는 운이 좋아서 만족할 만한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다. 

 

난 아직 실행단계에 있다. 부족한 점들은 배우며 단단히 더 성장하려고 이렇게 발버둥을 치고 있다. 

마스터리의 단계에 이룰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다. 그 시간 단축은 내가 어떠한 마음으로 업을 대하며, 집중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잠재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내가 이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은 ‘시간과 집중'이다.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집중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 난 느슨하게 사용한 시간과 집중을 조일 때가 왔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가 꿈꾸는 회사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 집중해야 할 시간이다.

 

이 책을 추천하며, 내 글을 읽는 분들도 마스터리의 법칙을 통해서 통찰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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