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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타인의 해석] 4/4부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한계있다

AK 2022. 2. 27. 08:00

타인의 해석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도구 3.

결합의 파괴

영국 가정은 1960년 초부터 도시가스를 거의 10년가량 동안 사용했다. 도시가스에는 수소, 메탄, 이산화탄소, 질소 그리고 일산화탄소가 있었는데. 이 일산화탄소가 많은 사람들에게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살 도구였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가스를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고 죽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총 5,588명이 자살을 했는데 그중에서 2,469명 (44.2%)이 도시가스를 사용해 자살을 했다.

 

1970년 이후에는 도시가스가 천연가스로 대체가 되면서 가스 자살 건수도 줄어들었다. 사람들은 다른 방법을 찾아 자살을 시도했을까? 아니면 가스 자살을 시도할 수 없으니 포기했을까?

 

그들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대치 아니면 결합

  • 하나, 다른 자살 방법을 찾아 시도할 것이라는 대치. 대치란 자살이나 중대한 선택 같은 것을 할 경우 길이 막혀 할 수 없을 때 다른 대안을 찾아 다시 시도하는 것을 말한다.
  • 둘, 도시가스로 한 자살 시도는 특정한 맥락과 결합된 행동이라는 가정이다. 결합이란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조건과 상황이 맞아서 한다는 것이다.

 

"결합이란 어떤 행동이 아주 특정한 상황 및 조건과 연결된다는 사고다."

 

저자는 자살을 시도하려 마음을 굳게 먹은 사람들에게 손쉽고 적절한 자살 방법이 있는 상황을 만나서 자살을 할 수 있었고, 적절한 방법 있는 상황이 없어지면 자살 시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한다. 

 

범죄학자 로널드 클라크는 도시가스는 별다른 준비 없이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자살 수단인 반면 다른 방법들은 폭력적이어서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심리학자 리처드 사이더 연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려 시도한 515명 중 단 25명만이 다른 방식으로 자살 시도를 계속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힘들었던 마음과 그날 별다른 준비 없이 쉽게 자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금문교를 만나는 그 순간 금문교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던 것이다.

 

금문교는 1937년 개통 후 1,500명이 넘는 사람이 자살했다. 하지만 2018년이 돼서야 자살 방지 설치물을 설치했다.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든 사람들에게는 금문교가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을 주는 곳이었던 것을 사람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1,500명이 죽고서야 자살 방지 설칠 물을 설치한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하나의 요소를 배제한 상태에서 사람을 판단한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마음이 울적해서, 힘들어서 자살을 할 거라는 생각. 어떤 특정 행동이든, 말이든 실행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사고라는 한가지 요소와 특정한 상황이 접목되어서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저자가 말하는 결합된 행동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정 생각을 말하거나 행동할 때, 대상, 장소, 시기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야 조금 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낯선 사람과 만날 때 진실을 기본값으로 두는 오류와 투명성의 환상으로 낯선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이런 오류들에 더해서 또 다른 오류가 덧붙이게 되어 낯선 사람과 겪는 문제는 큰 위기로 발전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 낯선 사람이 움직이는 배경이되는 맥락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저자는 낯선 사람에 대해 2가지의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답을 유추할 수 있는 힌트를 3가지를 제시해 주었다.
 
  1. "낯선 사람이 면전에서 거짓말을 하는데도 왜 알아차리지 못할까?"
  2. "낯선 사람을 만나지 않을 때보다 왜 직접 만났을 때 더 알기 어려울까?"

 

  1. 진실기본값. 우리는 진실을 기본값으로 둔다. 그래서 상대를 이해하는 것에 서툴다. 이 점을 인정하지 않으면 더 큰 함정에 빠진다.
  2. 투명성 가정. 투명성의 환상에 빠져 보이는 모습이나 말과 행동에만 집중한 나머지 섣부른 판단을 한다.
  3. 결합된 행동 배제. 상대방의 하는 말과 행동보다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 관해 최선을 가정을 하는 것은 현대 사회를 만들어낸 속성이다. 타인을 신뢰하는 우리의 본성이 모독을 당하는 사태는 비극적이다. 하지만 그 대안, 즉 약탈과 기만에 맞서는 방어 수단으로 신뢰를 포기하는 것은 더 나쁘다."

 

타인을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하지 말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마음의 문을 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타인을 대하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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